정부조달사업에 뛰어든 박찬모씨,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로건공항내 패스트푸드점 사업도 미국사회 네트워킹 모임서 정보
모든 정부사업관련 정보는 공개돼 있어, 시도하는 사람만 성취
보스톤코리아  2024-05-30, 17:40:19 
한인 사업가 박찬모씨가 지난 4월 30일 스루스베리 소재 우스터 인디아소사어티에서 열린 SBA 소수민족사업인증 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박씨의 강연은 가장 실질적인 내용을 흥미롭게 소개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한인 사업가 박찬모씨가 지난 4월 30일 스루스베리 소재 우스터 인디아소사어티에서 열린 SBA 소수민족사업인증 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박씨의 강연은 가장 실질적인 내용을 흥미롭게 소개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우스터 인디아 소사이어티(인도계 커뮤니티 센터)는 우스터가 아닌 인근 스루스베리에 위치해 있다. 495번 도로 인근에 자리한 단독 건물에 위치한 이 센터는 넓은 주차장과 강의장을 비롯한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4월 말 소수민족 사업자 인증에 관한 중소기업청(SBA) 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의 대부분은 인도인이었는데, 강연자 중 한 명은 한인 사업가인 박찬모씨였다.

박씨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수민족사업자 인증에 대한 강연을 했으며, 참석자들은 그의 강연에 폭소를 터뜨리며 흥미를 가졌다. 강연이 끝난 후 박씨는 참석자들로부터 여러 통의 관련 문의 이메일을 받았다. 그는 이에 앞서 같은 강연을 옥타경제인협회 한인들에게도 했으나 단 한 건의 추가 질문 이메일도 받지 못했다. 작은 차이도 시간이 지나면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아시안비즈니스진흥카운슬(ABE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매사추세츠에서 아시안 사업체 증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인도계 비즈니스는 124% 증가했다. 한인들의 사업체 증가는 3%에 그쳤다. 거의 같은 기간인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센서스 당국의 아시안커뮤니티서베이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약 25,718명에서 30,656명으로 19.2% 증가했다.

인구 증가율에 비해 사업체 증가율이 낮은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어쩌면 사업을 하려는 한인들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도 원인 중 하나다. 사업체가 적고 그 사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사업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대형 한인 사업체가 등장하지 않아 한인 비즈니스가 축소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영세성을 극복하는 한 가지 열쇠는 소수민족 사업자 인증과 정부조달 사업이다. 소수민족 사업체를 우대하는 정부 조달 사업은 사업 규모가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소수민족사업자 인증(MBE, SDO 인증, SBA 8(a) 등)이 필요하다. 한인들이 이 같은 사업자 인증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이유는 정보를 모르거나, 자신의 사업에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신청해보기도 전에 스스로 불합격 판정을 내리는지도 모른다.

박찬모씨는 “비즈니스에 함몰되어 미국 정부가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비즈니스를 잘 관리하면서 정부 혜택을 받는 것이 사업을 성장시키는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보는 공개되어 있다. 단지 그것을 픽업하는 사람만이 (정부조달) 사업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박 씨의 사업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박찬모씨는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사업 관리를 위한 하루를 준비한다. 그는 지난해부터 정부 조달 사업을 시작해 정부에 사업(REF)을 신청해 놓았다. 에이어의 포트데븐에 있는 건축 사업은 단독으로 입찰해 가능성이 높다. 플로리다에서는 국립묘지 조경 사업에 입찰해 놓은 상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사업에도 입찰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정부조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주정부의 소수민족 및 여성들에게 정부조달 사업의 기회를 주는 SBA 8(a) 인증서를 지난해 6월 획득한 후부터다. 그의 사업은 공항 면세점 내 식당사업에서 전국적 규모의 정부조달 사업으로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가 공항에서 식당업을 열게 된 것도 그의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부지런한 발품이 가져다 준 결과였다. 주위에서 어떻게 공항 면세점 내에 사업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그는 로건 공항에 입점하게 된 계기가 LA의 프랜차이즈 업부 네트워킹 모임에서 듣게 된 공항 면세점 소수 민족 및 여성 소유 기업(ACDBE) 신청 정보였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이민해 LA에 살던 그가 2007년 보스턴으로 오게 된 계기였다.

박씨는 “조그만 맘앤팝샵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주류사회에서 사업을 크게 할 수 있을까 해서 이들의 비즈니스 모임 정보를 찾아가 듣다 보니 매사추세츠 공항 면세점 정보를 듣게 됐다. 알고 보니 그 정보가 공개되어 있었다. 그걸 알아서 클릭하는 것까지가 문제였던 거다”라고 말했다. “평상시에 생업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네트워킹, 비즈니스 모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간 결과로서 그걸 가지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항 면세점은 새벽 4시에 문을 열어 밤 10시에 문을 닫기에 하루에 16시간 동안 가게를 지켜야 했다. 비록 LA에서 처음 시작했던 사업이 커피숍이었지만, 멕시칸 패스트 푸드점은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계속 붙어있어야만 했다. 10여 년간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본 공항에서 사업을 하나 더 제안했고, 다른 하나까지 3곳을 운영하게 됐다. 거의 15년간 이 공항 면세점 내 사업에만 집중했다. 박 씨는 “생활이 없었다.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그걸 토대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는 2022년 말 이경석(Mathew Lee) 코비 미국정부조달협회장에 대한 기사를 읽고 새로운 길로 진입하게 된다. 바로 정부 조달사업이다. 이경석 회장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자 이 회장은 박찬모 씨에게 모든 정보를 전달해주고 코칭까지 제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5차례나 거절을 당했다. 번거로운 서류 작업에 힘들었지만, 이 회장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 미 해병대에서 복무했던 그는 VOSB(재향 군인 소유 소기업) 및 SDVOSB(장애 재향 군인 소유 소기업)에도 지원하라는 권유를 받아 이를 획득했고, 이 도움으로 7개월 만인 2023년 6월 마침내 SBA로부터 SBA 8(a)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BA에서 제공하는 경영자 리더십 프로그램인 쓰라이브(T.H.R.I.V.E.)에 지원해 6개월간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제 객관적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보게 됐고, 거기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생겼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로건커리토 LLC를 설립해, 건축업, IT산업 및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진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SBA 8(a)는 9년 후 졸업하게 되므로, 9년 동안 사업을 최대한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가 기존 경험이 있는 업체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는 기존 졸업 업체와 협업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있다. 2024년 5월, 박 씨의 사업 좌표점이다. 이제 사업의 지평이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사가 나간 후 매튜리 회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독자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는 내용이어서 공유합니다.  

참고로 미연방정부 사업은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미연방 중소기업청의 SBA 8(a) 인증 프로그램은 받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저절로 계약을 따는건 아닙니다.하지만 여러 기업들이 함께 서로의 리소스와 인프라를 활용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한인 1세 들로 성공한 케이스도 많지만 인맥과 실력을 갖춘 그리고 언어장애가 없는 한인 1.5세 & 2세들의 성공률이 더 높습니다. 한인 1세들이 SBA 8(a) 인증 프로그램으로 기반을 갖추고 자녀들에게 미연방정부 사업을 할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주면 매우 성공적으로 미연방정부 사업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연방 중소기업청의 SBA 8(a) 인증 프로그램은 평생 한번 할수 있고 기간은  9년 프로그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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