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증가로 몸살앓는 샐럼, 가이드 수수료 인상
가이드 면허 비용 $10에서 $350로 대폭 인상
보스톤코리아  2024-07-04, 13:51:0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마녀재판으로 유명한 샐럼시가 최근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 당국은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투어업체에게 채찍을 들었으나 결국 투어비용 인상으로 이어지질 것으로 예상된다. 

1692에서 1693년까지 진행된 마녀재판으로 유명한 샐럼은 보스톤에서 동북부로 약 30분까량 떨어져있으며, 해마다 할로윈에는 수많은 방문객들로 가득 차는 도시다. 근래에는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 10월 한달내내 방문객들이 붐비기 시작했고, 이는 9월까지도 확산됐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고 2022년 샐럼을 배경으로한 컬트영화 ‘호커스포커스(Hocus Pocus) 후속 편이 상영된 이후 관광객들은 1년 내내 붐비고 있다. 이것은 샐럼시가 이 도시는 할로윈뿐만 아니라 1년 12개월 모두 매력적인 곳이라고 알리기 위해 계획 것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시의 홍보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많은 관광객들이 주는 충격을 4만5천명이 거주하는 이 타운이 어떻게 흡수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됐다. 당면한 골칫거리는 가이드들을 따라 움직이는 투어 그룹들이다. 이들은 매일 생활하는 주민들의 도로를 막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것은 점차 나아지기 보다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06년 시가 투어 가이드 면허 관련 법안을 처리했을 때는 28명이 먼허를 획득했으나, 지난해는 230명으로 폭증했다. 올해 5월까지만 176명이 면허를 추가로 획득했다. 앞으로 할로윈을 대비해 더 많은 면허 신청이 예상되며, 수많은 비면허 가이드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샐럼시는 조례를 변경해 투어 그룹 수를 40명으로 제한하고 내년부터 면허 수수료를 $10에서 $350로 인상하도록 했다. 도미닉 팽갈로 시장은 이 면허로 마련된 자금으로 투어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단속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어회사들은 이 같은 논의에서 자신들은 완전히 배제됐으며 오히려 시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아닌 피해를 주는 문제아로 취급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같은 면허 수수료 상승이 업체에게 1년에 $12,000에 달하는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더구나 높은 면허 수수료는 법을 준수하는 지역 가이드회사들을 옥죄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샐럼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인 대형 투어 회사들이 샐럼에 진출하고 있다. 지역 가이드 회사들은 이들 외부 업체들이 모든 불법 투어 행위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 같은 반발을 고려해 시는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가이드에게 면허 수수료를 $50로 낮추는 새로운 조례를 만들었다. 확성기 비사용 할인 외에도 투어그룹의 수를 작게 하는 경우 할인을 제공했다. 10명 이하인 경우 $150, 30명 이하는 $250, 40명은 $350을 부과키로 했다. 

팽갈로 시장은 “수많은 투어 여행객들이 거주민들의 불편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관광객들은 모든 샐럼의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피해도 주고 있는 것은 현실”이라며 불가피한 조치임을 밝혔다. 

이번 가이드 수수료 인상은 결국 샐럼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부터 샐럼 투어시에는 더 많은 투어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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