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작품 ‘을화’ 뉴욕서 연극으로 공연
보스톤코리아  2013-10-21, 10:29:12 
10분간의 시연회 장면. 극중 마지막 장면으로 크리스찬 아들 영술이 무당엄마 을화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
10분간의 시연회 장면. 극중 마지막 장면으로 크리스찬 아들 영술이 무당엄마 을화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
미주 한인 유명연극인 총집합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리타 길들이기’ ‘자화상’ ‘사진신부’ ‘6개월클럽’ 등 한국 연극 및 뮤지컬 공연 열기가 뜨거운 뉴욕 한인사회에 김동리의 대표작 ‘을화’가 초연된다.

오는 11월 2일과 3일 오후 3시와 7시 총 4회 뉴욕 퀸즈씨어터인더파크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1936년 발표된 단편소설 ‘무녀도’를 장편으로 개작한 것으로, 김동리(1913-1995)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극단 ‘검은돌’이 창단 공연으로 기획했다.

영화와 뮤지컬로 만들어진 적은 있지만 연극 공연은 이번이 처음인 ‘을화’는 1920년대 경주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무당(을화)의 토속신앙과 아들(영술)의 기독교 신앙과의 충돌과 갈등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도 거론된 명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현대연극사의 개척자로 일컬어지는 이승규 연출가와 뉴욕에서 활동중인 각 한인극단이 연합했다는 점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을화역에 김은희를 비롯, 미동부 지역의 실력파 연기자들이 캐스팅됐으며 원로배우 최일훈 씨도 합세했다. 또한 소리꾼 문옥주 씨가 창을, 이춘승과 뉴욕취타대가 음악반주를 맡아 눈길을 끈다.

극단 ‘검은돌’은 뉴욕한인사회의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고품격의 문화예술사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뉴욕 뉴저지의 연극인들이 힘을 합쳐 창단했다. 이들은 ‘을화’ 공연을 통해 한인사회내 수준높은 정통연극의 전통을 수립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일시: 11월 2 & 3일, 오후 3 & 7시
장소: 퀸즈 시어터 인 더 파크 (Queens Theatre, 14 United Nations Avenue South, Flushing Meadows Corona Park, Queens, NY 1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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