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서블렛, 사기꾼 여전히 호시탐탐
보스톤코리아  2013-12-16, 14:31:33 
지난 2월 샌드라 김이 이모 씨에게 보내온 가짜 체크
지난 2월 샌드라 김이 이모 씨에게 보내온 가짜 체크
한인2세 사칭 메일로 접근
거액 체크 보내고 차액 송금 요청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서블릿, 룸메이트 등의 광고를 내는 유학생 상대 체크사기가 여러 번의 신문보도 및 보스톤코리아 닷컴의 공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크리스마스 및 겨울방학 중 서블릿 룸메이트를 구하는 학생 및 한인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사기수법은 조금만 신경쓰면 속지 않을 수 있는 조잡한 수준이다. 미국생활에 익숙치 않는 유학생들과 특히 짧은 기간에 서블릿이나 룸메이트를 구하려는 사람을 주 타깃으로 노린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주로 자신을 ‘샌드라 김 또는 샌드라 박’ 등 한인 2세로 자칭하는 사기꾼은 보스톤코리아 웹사이트나 크레익리스트 등에 올린 서블릿 광고를 보고 이메일로 접근해 온다.

“외국에 출장중이며 곧 보스톤에 올 예정”이라고 자신의 일정을 밝히며 방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후, 방값보다 2~3배 높은 금액을 체크로 보내고 차액을 송금해 달라고 한다.

범인은 절대 전화통화를 하지 않으며, 메일이나 문자 메세지로만 교신한다. 차액을 받은 후에는 “사정이 생겨 보스톤에 올 수 없다”며 마지막 남은 금액을 송금해 달라고 한다.
송금을 요청할 땐 “시도때도 없이 문자를 보내온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전형적인 사기꾼이다. 이런 메일을 받아온 게 몇년 됐다”고 말하며 “하지만 이 지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유학생들은 걸려 들기 쉽다. 특히 서블릿을 급하게 놓으려 하다가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여름 방학을 앞두고 촉박하게 서블릿을 구하던 이 모양은 3,000불이 넘는 금액을 고스란히 송금한 후 가짜 체크임이 밝혀졌고, 그에 앞서 민박을 운영하던 이 모 씨 등도 3,000불 이상을 같은 수법으로 당했다.

하지만, 샌드라 김으로부터 동일한 내용의 메일을 받은 후 당하지 않은 한 유학생은 “통화를 하지 않는 점이 수상해 인터넷폰이나 화상 채팅을 강하게 요구했더니 알아서 연락을 끊었다”고 밝히며 “아무리 급한 사정이 있어도 서두르지 말고 확인할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여름 FBI에서도 이 사기사건을 수사하고자 나섰지만, 아직 범인 검거에 대한 소식은 전해 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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